지난 6월 26일, 모 언론에 SW 교육 정규과정화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는 기사가 실렸었습니다.
저는 그 기사를 보고 정말 다행이다라고 가슴을 쓸어내렸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난데없이 SW 정규과정화를 내년부터 중학교에 강제하고 2017년부터는 초등학교에도 실시겠다는 기사가 나왔고, 곧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SW 교육을 입시와 연계하라는 지침까지 직접 내렸습니다.
朴대통령 “SW교육, 입시연계 안되면 안배우려는 경향”
저는 SW 개발자이고 또 작으나마 SW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저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SW 개발 공부를 했었고, 그것이 제 SW 개발자로서의 진로에 지대한 도움이 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정책에 단연코, 절대적으로 반대합니다.
SW 교육만이 아이들에게 절대적으로 좋은가?
어릴때부터 SW 교육을 정규교육화 해서 가르치면, 물론 긍정적인 효과가 많이 있습니다. 저도 꽤 어릴 때부터 프로그래밍을 독학했고 IT 정책에 대해 수도 없이 많은 주장을 해왔기 때문에, 그 긍정적인 효과를 꼽으라면 하룻밤 내내 장광설을 뿜어내도 모자랄만큼 긴 목록을 쏟아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직 SW교육만이 그런 탁월한 장점이 있는 걸까요? 머릿속에 룰렛을 돌리다가 아무거나 콱 찍었습니다. 의학입니다. 초등학교때부터 의학을 기본 교과로 포함시키면 어떨까요. 아, 당연히 좋습니다. 그럼 전국민이 스스로 자신의 건강을 챙길 수 있게 되니 국민들의 건강 수준도 훨씬 나아질 거고, 국가적으로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건강보험료 지급도 크게 줄어들 겁니다. 초중고 총 6년 동안 의학 과목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수료할 경우 의사처럼 의약품 처방 권한을 주면 어떨까요? 대박입니다.
그뿐입니까. 어렸을 때부터 국영수와 함께 의학을 공부했으니, 아무래도 그중에 의사, 약사로 진로를 정할 아이들도 지금보다 훨씬 많이 나올 겁니다. 오옷! 의사풍년입니다. 남산에서 돌 던지면 맞는 사람 셋중에 하나는 의사일 수 있습니다. 비행기에서 긴급 환자가 발생했을 때 스튜어디스가 ”여기 의사 없어요?” 하면 전문의 수십명이 우루루 달려들 수도 있습니다. 비행기에 장비는 부족해도 전문의가 수십명이니 최고급 시술을 받고 비행기 착륙후 119 부를 필요도 없이 멀쩡하게 걸어나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어느 곳보다 그 의사 풍년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보고 반길 곳은 대형병원들입니다. 사회적으로 의사가 넘쳐나니 의사 연봉이 턱도 없이 파삭 가라앉습니다. 지금 연봉을 2억씩 준다면 의사가 넘쳐나면 3천만 줘도 경쟁률 수십대 1이 될 수 있습니다. 인건비 비중이 높은 대형병원들의 수익률이 하늘을 찌를 겁니다.
좀 비꼬았는데, 엄연한 사실입니다. 아이들에게 교육을 의무화했을 때 긍정적인 효과가 나오는 건 SW뿐만 아니라 그 어떤 학문 분야라도 마찬가지인 겁니다. 대학교 수준에서 배우는 학문들, 어릴때 배우기 시작한다고 해서 나쁜 학문이 있겠습니까? 어떤 학문을 찍어도 그 장점은 리스만해도 운동장 열바퀴를 돌 겁니다.
여기서 그럼 가장 좋은 방법이 나옵니다. 우리나라 대학 교육 과정에 등록된 모든 학문을 초등학교 1학년부터 모조리 다 가르치는 겁니다. 그래서 모든 학문에 통달한 슈퍼 아이들을 대량으로 양성하는 거죠. 네? 그건 불가능하다고요? 뭐 그럼 전부는 아니고 대학 학문의 절반만 하기로 하죠. 말 한마디에 절반을 팍 깎았습니다. 엄청난 선심인데, 네? 그것도 불가능하다고요? 그럼 반의 반만 합시다. 그것도 안돼요? 반의 반의 반으로 해요. 이제 더 이상 협상은 없어. 이렇게 많이 양보해줬는데 뭘 더 양보하라는 거야?
이런 게 전형적인 ”탁상공론”입니다. 실제 현장의 여건이 되든 말든 책상머리에 앉아 ”말”만 가지고 일부가 주장하는 좋은 효과만 내세워서 정책을 강행하는 겁니다.
물론 어렸을 때 많이 배워두면, 또 전문적인 과정을 배워두면 좋습니다. 이런 게 ”조기교육”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핵심 논리입니다. 그런데, 현행 교과과정은, 물론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아이들이 ”배워두면 좋은” 것들을 추리고 추리고 추려서, 아이들이 정상적으로 성장하면서도 소화할 수 있는 한계 내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들만 모은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사회적 합의가 있었고, 또 그것이 ”사회적” 합의이기 때문에 당연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겁니다.
그 ”사회적 합의”에서 그 어떤 다른 목소리보다 더 먼저 들어야 할 목소리가 교육계의 목소리입니다. 교육의 시행자인 동시에 교육에 대해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고민하는 업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미래부가 SW 정규교과 과정화를 추진하면서 교육계의 목소리를 경청했습니까? 안했습니다. 그냥 ”하면 조차나?” 하면서 교육계를 밀어붙여온 겁니다. 지금까지 논의가 된 것도 교육계가 명분을 내건 미래부에게 떠밀려온 것 뿐입니다.
”아이들에게 국영수뿐만 아니라 SW교육도 필요하다”라는 결론은 해당 업계 주무부처인 미래부가 판단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주도적으로 그런 고려를 할 수 있는 것은 미래부가 아닌 교육계이며, 더욱이 그 결론을 내는 과정에서는 교육계조차도 독자적으로 결정해서는 안됩니다. 국가적, 사회적으로 엄청나게 많은 논의를 거쳐야 하고, 그 과정에서 반론들도 다 수용해가며 가부를 결정해야 할 일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정책이 아닌 SI 업계의 이익을 위한 로비의 결과
업계 주무부처가 교육계를 밀어붙여 업계 이익을 위한 정책을 강행하려 한 있어서는 안될 일이 벌어진 것은, 현정권이 미래부에 힘을 실어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네? SW 정규과정화가 업계 이익을 위한 일이었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덩달아 찬성의견을 던진 SW개발자들도 업계와 정부의 장난질에 놀아난 겁니다.
”SW 정규과정화”라는 테마는 현정부에서 난데없이 나타난 것이 아닙니다. 그 시작은 ”SW 개발자 대량 양성 필요”라는, 아주 오래된 테마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벌써 90년대 말부터 IT 업계의 대기업 일부, 특히 SI 기업들이 그동안 치열하게 각 정권들에 로비해서 ”개발자가 부족하다, 대량 양성 정책을 추진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정말로 개발자가 부족할까요? 아닙니다. 실제로 각 정권마다 SW산업협회의 허울을 쓴 SI 대기업들의 요구를 받아들여줬고, 그래서 정권마다 대량 양성 사업이 진행되었습니다. 대규모 국가 예산이 매년, 매 정권마다 들여 업계의 이익을 위한 사업에 투입되었습니다. 그럼에도 SI 기업들은 물먹는 하마처럼 계속 개발자가 부족하다고 계속 외치고 있는데, 그럼 그동안 양성된 개발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상당부분은 SW업계를 떠났고, 또 상당부분은 SI를 떠나 앱 개발등의 다른 쪽으로 전직했습니다. 그래서 SI 인력 시장에 개발자가 항상 부족하게 된 겁니다. 즉 SI 업계 자체가 밑빠진 독입니다. 아무리 퍼부어도 계속 새나가고 있으니 항상 부족합니다. 그러면 구멍을 막아야하는데, SI 대기업들은 자신들의 잘못인 그 구멍을 막을 생각은 안하고 정부더러 물이 다 안찼으니 더 많이 퍼부으라고 계속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 구멍이란 어떤 것일까요. SI 업계를 좀이라도 아는 분들은 다들 학을 떼는 구멍들이 여기저기 숭숭 나 있습니다. SI 개발자들의 현실적인 평균 정년은 40세입니다. SI 개발자들의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이며 인력용역업체 등의 명의를 빌린 껍데기만 정규직까지 합치면 국내 여러 업계들 중 최고의 비정규직 비율일 것입니다.
야근은 밥먹듯이 하지만 야근 수당은 없습니다. 오판이나 설계의 문제로 작업이 지연되면 그 부담을 책임자가 지는 것이 아니라 말단 개발자가 그대로 다 뒤집어씁니다. 뭐 한둘이 아닙니다. 이러니 그나마 조금 낫다는 다른 업계로 줄줄이 빠져나가는 겁니다.
SI 대기업들의 이런 ”개발자가 부족해요” 드립의 최종 결정판이 SW 조기교육 요구입니다. 처음 누구의 입에서 나온 ”기발한 아이디어”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명제가 확산되고 정부 미래부에까지 로비로 작용되어 실제 정책이 추진된 것은, 제 손목을 걸고 장담하건대 SI 대기업들의 입김이 주된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SW 교육과정화에 대한 반대를 비판하는 기사는 주로 IT대기업들의 입김을 강하게 받는 경제지들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매일경제 등이 대표적인데요. 이들은 SW 정규과정화에 소극적이거나 반대하는 것을 교육계의 ”밥그릇 지키기”로 매도하는 기사를 연이어 실어왔습니다. 실상은 IT업계 일부의 이익을 위한 교육정책 왜곡인데도 말입니다.
일부 개발자들은 순진하게도 ”우리의 소박한 희망을 정부느님이 받아들여주셨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동안 말단 개발 실무자들의 의견이 정책이 되어 반영되는 꼴을 단 한번이라도 보신 적이 있습니까? 미래부 정책에 반영되는 의견은, 정치권에서 나왔거나, 혹은 대기업 업계에서 나온 것들 뿐입니다.
특히 SW산업협회의 문제가 심각합니다. SW산업협회는 공식적으로, 법률로 규정된 SW업계에서 유일한 대정부 협의체입니다. 즉 SW개발자들 몇만명, 몇십만명이 뭐라고 떠들던 말던, 정부가 공식적으로 수렴하는 SW 정책은 오직 SW산업협회만을 통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SW산업협회는 사실상 SI대기업협회라고 할만큼 SI대기업들이 쥐락펴락 해왔습니다.
이런 이유로 SW개발자들이 원하는 정책이 아닌 SI 대기업이 원하는 정책들만이 정부 정책에 반영되어왔습니다. SI 대기업들은 초등학교에서 SW를 정규과목화 하면 장기적으로 개발자가 넘쳐날 수밖에 없다는 계산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 싼 값에 풍부한 SI 인력들을 탱자탱자 하며 굴릴 수 있게 됩니다. 지금 5천만원을 지급해야 하는 SW 개발 작업이 있다면, SW개발자가 넘쳐나는 인력 시장에서는 1천만원만 줘도 수십대 1 경쟁률이 됩니다.
아까 의사 시장을 비꼬았지요. 그런데 SW 개발자 시장은 그보다 더한 상태입니다. 퇴근시간대 지하철에서 퇴근하는 젊은이들 얘기들을 가만히 들어보면, 여기저기 다 개발자입니다. 자바, C++, PHP, 파이썬, 오라클, MySQL, 등등등 온갖 기술 전문 개발자들이 지하철에 널려있습니다. 이미 넘쳐나는 개발자들이 왜 부족합니까.
과연 개발자가 부족합니까. 아닙니다. 단지 SI 개발자가 부족한 겁니다. 혈세를 동원해서 아무리 퍼부어서 양성해내도 SW개발자들의 ”헬게이트”이기 때문에 도망나오는 겁니다. 여기다가, 지금까지의 개발자 양성책보다 몇단계나 더한 SW 기본교과과정화를 추진한다고요. 개발자들은 다 죽어나고 SI 대기업들은 덩실덩실 춤을 추며 잔치를 할 일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IT 사업주라면 몰라도, 현직 SW개발자가 SW 정규과정화를 찬성하고 나서는 것은 적군의 손에 내 칼을 쥐어주는 꼴입니다.
SW교육이 필요하다면 실질적인 대안은 수학, 논리학 강화
기술, 가정 등의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부딛히는 이슈들을 다루는 과목들을 제외하면, 초중등 과정에서 다루는 과정은 모두 순수학문입니다. 반면 SW 개발은 순수학문이 아닌 응용학문, 즉 공학으로서, 엄연히 ”SW공학”입니다. 순수학문이 아닌 공학의 특성은, 오직 그 분야에서만 필요로 하는 지식이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초중고 과정에서는 의학이 아닌 순수학문인 생물을 배우고, 재료공학이 아닌 화학을 배웁니다. SW공학의 기초가 되는 학문은 수학과 논리학입니다.
특히 SW 개발을 위해서는 논리적 사고가 대단히 많이 필요합니다. 논리학적 기초가 없는 아이에게 SW 교육은 전혀 무의미하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교육 과정으로 주입을 하더라도 논리적 사고의 기초가 탄탄하지 않은 사람은 SW개발 분야에서는 전혀 한발도 나아갈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수학과 논리학은 초중고등학교 과정에서 꼭 필요한 학문이면서도 단순 주입식 교육으로 진행되어오면서 그 본질적 필요성이 무색해진 상황입니다.
정말로 국가적으로 SW 분야가 중요하다면, 아이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논리학과 수학입니다. 논리학과 수학을 어려서부터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교과 과정을 조정하기만 하면 충분합니다. 더욱이 이 논리학과 수학은 초중고 과정을 거친 아이들이 대학을 가든 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들든 인생 전반에 거쳐서 도움이 되는 학문입니다.
결론
그러니 SW가 중요하다고 해서 초중고등학생들에게 SW 개발 교육을 할 필요는 전혀 없으며, 오히려 그 부작용이 훨씬 더 큽니다. 업계의 논리로 아이들의 교육과정을 좌지우지하는 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되며, 개발자들이 시장에 넘쳐나게 함으로써 SI 대기업들의 인력 로테이션 애로를 줄이려는 끈질긴 업계 로비에 의한 정책일 뿐입니다.
미래부와 대통령은 당장 SW 교육과 관련한 일체의 논의와 진행을 중단해야 하며, 교과부를 비롯한 교육계, 그리고 사회적 협의를 해나가야 합니다. 심지어 ”입시와 연계”하겠다는 식의 발상은 그야말로 미친짓입니다.
(지난달 페이스북에 썼던 글을 다시 정리한 글입니다)
Python을 공부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막연하게 표면만을 보고 SW 교육 의무화에 대해 긍정적이었는데,
글을 보고 한 대 얻어맞은 기분입니다.
논리의 깊이에 감탄하며 지나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저랑 공개토론을 제안합니다.
현행 개발자의 고질적인 문제는 너무나 잘 압니다.
그 분들에게 합당한 대우와 환경을 마련해주면 한 방으로 해결된다는 것도
너무나 잘 압니다. 그리고 사실 되면 주장하신 것처럼
SI든, 대기업이 수혜를 입는 현상도 사실일 것입니다.
그런데도 왜 해야만 하는지대해서는 반대하는 것이상의 당위성이 있습니다.
” 구더기 무서워서 장은 못담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 구더기는 대기업과 SI의 인원창출이든, 코딩인력으로의 과잉으로 인한
현 개발자들의 저급화우려든… 그 어떠한 구더기라 할지라도, 닥아오는 시대의 우리 나라의 먹거리와 우리 아이들의 장래를 위해서 우리 부모들은 장을 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육계를 말씀하시는데 오늘날의 교육이 제대로 된 교육입니까? 현행 교육시스템으로 계속 가겠다는 것입니까? 가장 우리 아이들의 장래를 막고 있는 주체가 바로 였습니다.
모든 것을 떠나서 본인은 힘들게 어렵게 코딩을 배웠는지 모르지만, 스크래치만 하더라도 5살짜리 제 딸은 한 번 해보더니 3살위인 오빠한테 절대 가르쳐주지말라고 하였습니다. 그만큼 재미있고 신기한 세상인가 봅니다. 오늘날의 코딩은 학습이 아니라 놀이인 것 같습니다.그리고 창의력,논리력,무슨 알고리즘…솔직히 아이들 그냥 걍 재미만 있으면 마치 게임처럼 지들이 알아서 하지말래도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잘아시면서 현실을 간과하시는 것이 있는데, 반드시 국가가 전략적으로 해야만 될 과목이라면, 우리 나라 현실에 시험에 안나오면 안하는거 잘아시죠? 그냥 취미로 하고 싶은 사람이 알아서 하도록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실상 현실은 절대 그렇치 않습니다. 전 사교육에 오래동안 종사한 사람입니다.
재생 불능의 쓰레기같은 사교육보다 백배 낫습니다.
그리고, 영국같은 나라가 바보라서 만5세부터 유치원부터 시킵니까? 말씀중에는 맞는 말씀도 많지만 현실을 모르는, 본인이 생각하는 것을 다른 사람도 다 알고 있으면서 그래도 이렇게라도 늦게 할 수밖에 없는 엄청난 노력과 애환을 모르시는 것같아서 솔직히 한대 쥐어박고 싶습니다.
Enanum(이나눔) Gates&Jobs(게이츠앤잡스)대표 : 공정배
현재의 교육이 개차반인데 더 개차반 될 것이 뭐 있나 하는 식의 용감무쌍함에 저는 도저히 공정배님과 공개토론을 할 자신이 안생기는군요. 무서우신 분이십니다.
따님에게 수능 시험에 나올테니 스크래치만 선행학습할 겸 1년 내내 시켜보시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이제는 우리나라의 지나친 교육열이 오히려 과학이라는 분야에서 노벨상과 국가 기술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분명 개발도상국 단계에서는 지나친 교육열이 지금처럼 국가를 발전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었지요. 하지만 이제는 새로운 국가 수준에 맞는 교육으로 바뀔 때가 온 것 같습니다. SW교육의 목표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조기교육을 하는 이유가 윈도우 안드로이드 IOS 등과 같은 SW를 개발할 수 인재를 만들기 위함이라면, 조기 과학교육으로 아직 노벨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현 교육시스템에서는 오히려 반대하는 것이 SW교육을 위하는 길이 아닌지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SW교육 분명 중요합니다. 중요한만큼 지금처럼 번갯불에 콩구워 먹듯이 말고 신중히 고민해서 과학과 똑같이 되풀이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구더기가 무서워 장을 못담는다”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 생각이 듭니다.
그더기보다는 그냥 똥이지요. 현재 SI산업의 문제는 단순한 구더기가 아니라 똥입니다.
구더기가 무서운 것이 아니라 항아리속에 똥이 있는데 어떻게 장을 담글생각을 할까요?
교육에 의한 바람직한 효과는 당연히 환영합니다만, 먼저 처리해야 할 부분이 명확히 있는데요,.
상황에 대한 비유가 적절치 않아보입니다.
왜 sw하나 학교에서 가르치자는데 음모론 난발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직관적이지 못한 수학을 sw을 사용해 가르친다면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될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럼 sw를 사용해 수학을 가르치는게 아니라 수학이 어느 분야에 쓰이게 되는지를 애들한테 알려줘야죠.
sw가 아니더라도 아이들에게 수학의 필요성을 가르칠 다른 도구들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sw를 가르치려는 목적이 수학을 직관적이게 하기 위해서는 아니라고 봅니다.
또한 sw하나 학교에서 가르친다는 문제가 그렇게 가벼워 보이시나요.
sw를 학교에서 가르친다는건 sw를 가르치는 시간만큼 다른 인문학, 순수과학 학문들을 “덜” 가르치게 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교과내용은 똑같겠죠. 결론적으로 배워야할건 늘어만가고 과연 지금도 바빠죽겠는 고등학생들 데리고 sw 의무교육가지고 sw교육의 필요성을 그들이 느끼게 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그들은 좋은 대학에 가고자 하는 것이지 학문의 깊이를 탐구하고자 하는 게 아닙니다. sw를 왜 배워야하는지도 모른 채 그저 배우라니까 배우고 외우고 시험보면 도대체 뭐가 나아지나요?
의학은 룰렛을 좀 잘못 돌리셨네요. 의학적 지식을 가진 사람이 지금의 몇백배로 늘어난다고 해도 (병원이나 장비 없이) 사회적으로 얻을 수 있는 혜택은 미미하거든요. 반대로, 평생 컴퓨터를 통해서 일하고 즐기는 사람들이 절대 다수인 사회에서 일찍 computational thinking에 익숙해지는 것이 얼마나 유익할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어렸을 때 해부나 화학실험을 안 해보았어도 전문 교육과정에서 얼마든지 습득 가능한 것이 의학입니다. 반대로 대학 때 처음 교양 프로그래밍 수업을 듣는 대부분의 문과 + 여학생들은 멘붕을 경험하죠. 임프님처럼 타고난 적성이 프로그래밍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들은 후천적으로 프로그래밍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필요로 합니다. 그게 SW교육의 기본 목표죠.
논리학과 수학이 CS의 근본이라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물리학을 안다고 기계 정비나 설계에 직접 도움이 되지 않듯, 논리학과 수학이 프로그래밍 교육을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프로그래밍을 통해서 이산 수학과 논리의 원리를 익히는 것이 훨씬 타당하죠. 문제풀이를 위해 이론만 외우는 교육보다 훨씬 낳지 않나요?
전체적으로 논리적 비약과 비꼬는 말투가 많아서 “어떤 학문도 의무화했을 때 SW만큼 긍정적인 효과가 나온다”라는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근거는 죄송하게도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아마 반대의 진짜 이유는 [SI업체와 대기업에 싸구려 인력을 대량으로 공급하기 위한 교육 시스템 구축]의 측면이실 겁니다. 저도 적절한 노동환경이 교육만큼이나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임금의 정상화와 노동 환경 개선은 교육과 별개로 (하지만 동시에) 해결되어야 할 문제아닌가요? 노예로 태어날 팔자라면 아예 아이를 갖지 말자는 식의 의견은 아니라 믿고 싶습니다. 아무도 SW를 안하게 되면 산업 자체가 없어질 뿐이지만, 더 많은 사람이 SW를 하게 되면 정치적 영향력도 커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저는 조기 교육을 통해 SW와 친해진 학생들이 전부 열악한 환경의 개발자가 될 거라 예상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직접 실현하고, SI대기업의 틀 밖에서 전 세계를 대상으로 꿈을 펼쳤으면 합니다.
toto님께서는 개발자로서 SW 지상주의자이신 듯 싶습니다. 의학이나 다른 학문은 조기교육을 해도 별 의미가 없다는 주장은 그냥 명제일 뿐 근거는 제대로 제시하지 않으셨네요. 도대체 SW개발만이 왜 다른 모든 학문들과 다른 배타적이고 특출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시는지부터 설명하셔야 쓰신 댓글 내용이 논리적이 될 것 같습니다.
toto님께서는 제 글의 의도를 임의로 넘겨짚으셨는데, 저는 초등학교 고학년과 저학년의 두 아들을 키우는 아비입니다. 본문에 쓴 그대로를 주장할 뿐입니다. SI보다 더 걱정되는 것이 아이들의 교육 문제이기 때문에 그 문제를 먼저 쓴 것이니, 존재하지도 않는 ”숨겨진 의도”를 찾으려고 애쓰지 마시고 글자 그대로 다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아무도 SW를 안하게 되면 산업 자체가 없어질 뿐이지만, 더 많은 사람이 SW를 하게 되면 정치적 영향력도 커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이 말씀은, 아무도 SW를 안하게 되면 안되니까 모두에게 SW를 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로 들립니다. 위험한 발상이십니다.
저는 SW 조기교육을 해서 모든 아이들이 열악한 개발자가 되리라고 쓴 바 없습니다. 하지만 강제적으로 모든 아이들에게 SW개발을 교육시켜서는, 행복해질 아이들보다는 불행해질 아이들이 더 많을 거라고 봅니다.
저는 개발자보다 (가끔 개발도 하는) 디자이너에 가깝습니다. 제게 SW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여타 학문과 비교해서 프로그래밍 교육이 더/덜 중요한가”에 대한 명제는 임프님께서 먼저 꺼내셨습니다. 거기에 객관적인 근거는 전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비롯해서 다른 분들은 근미래에 SW가 가지는 가치를 훨씬 높게 보고 있지만, 거기에도 절대적인 근거는 없습니다. 그래서 설득을 하려는 것이고요.
아.. 제가 임프님의 “숨겨진 의도”를 찾은 것은 아닙니다. 두 가지 논점, [교육 문제]와 [노동문제], 에 대해 거의 같은 비중으로 설명하셔서, 둘이 밀접히 연관 것이라 유추한 것이죠. 소제목 “아이들을 위한 정책이 아닌 SI 업계의 이익을 위한 로비의 결과”을 보셔도 SW노동자 처우와 교육문제를 엮어서 생각하고 계신듯 하네요… 혹시라도 제가 잘못 이해했다면, 두 아티클로 쪼개시는 것이 임프님의 의도를 더 잘 전달할 것 같습니다.
“모두에게 SW를 하게 만들어야 한다”라고 주장한 적은 없습니다. 어떻게 그런 의도로 이해되는지는 저도 이해가 가질 않네요. 제 주장은 SW노동과 가치를 잘 이해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복잡하게 얽힌 문제를 풀어갈 힘도 커진다는 것이죠. (물론 미래에 대한 예측이므로 근거는 없습니다.)
임프님의 주장은 “강제적으로 모든 아이들에게 SW개발을 교육시켜서는, 행복해질 아이들보다는 불행해질 아이들이 더 많을 것이다”네요. 왜 아이들이 불행해질 것이라 생각하시나요? (관련 논문들을 거의 다 읽어보았는데) Scratch나 Alice와 같은 교육용 언어를 배우는 학생들은 너무나 재밌어 하는데요. 임프님이 제시하신 근거는 전부 노동 문제입니다. 개발인력 수급을 목적으로 삼은 교육정책에 반대하시는 거죠. 제가 또 곡해하고 있는 것인가요?
위 본문은 SW개발자의 ”노동” 문제에 대해 쓴 것이 아닙니다. 노동 문제에도 할 말은 많지만 제가 개발자들의 노동 문제에 대해 글을 쓰려 했다면 거기에 교육 문제를 끌어들일 필요도 없습니다. 그런 전제로 읽으셨다면 본문을 잘못 읽으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반대하고 있는 것은 SW교육의 공교육과정화로 인한 강제화, 의무화이지 저변을 넓히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SW교육 자체를 반대하는 것으로 오해하신 것 같습니다.
박지훈 선생님
세상이 개발자 대접을 안해주쇼서 화나신 것은 이해합니다. SW를 배운사람이 SI에만 가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SW관련되지 않은 산업이 있습니까? SI산업은 겨우 약 30조 시장입니다. 이것에 묶이지 마십시요.
새로운 먹거리를 만드는 도구로서 SW만한 것이 없습니다. 이제 SW산업에 매몰되어 짜증내지 마시고 SW중심사회를 생각해 봅시다. 좋은 점도 있지만 그림자가 있는 SW중심사회, 대한민국은 이를 어떻게 대응하여야하는가?
자동화에 따라서 일자리가 없어지고, 시장의 글로벌화, 글로벌 차원의 양극화, 취약한 SW에 기반한 사회인푸라, 등등
우리나라의 미래가 걱정되지 않으세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같이 걱정하사고 대안을 만들어 냅시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를 맡고 계시는 김진형교수님이 댓글을 달아주셔서 좀 놀랬습니다. 그런데 많은 부분 좀 오해를 하신 것 같습니다.
저는 ”세상이 개발자 대접을 해주지 않아서 화난” 것이 아닙니다. 본문에도 그런 연관된 내용은 없는데 엉뚱한 얘기는 왜 들먹이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나름 잘먹고 잘 살아왔고, 대체로 제가 하고 싶은 일만 골라서 해왔습니다. 물론 현재의 업계에 전혀 불만이 없느냐 하면 그렇지는 않고, 큰 돈을 벌지도 못했기는 합니다만, 대체로 잘 적응해왔고 잘 살아왔습니다. 제가 아는 많은 개발자들이 안쓰럽기는 합니다만 제가 처한 현실에는 그다지 큰 문제가 없습니다.
더욱이 위 본문은 ”개발자 대접”과는 무관한 얘기입니다. 아이들의 교육 정책과, 특정 대기업들이 SW 업종 전체를 쥐고 흔드는 문제에 대한 문제 제기일 뿐입니다. 그러니 저를 불평불만분자로서가 아니라 관점을 바꾸셔서 다시 읽어보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위 본문에 썼다시피 저 자신이 ”SW조기교육”의 수혜자이기도 합니다. 저는 중학교 정도부터 프로그래밍을 공부해왔고 그 이후로 30년 가까이 단 한번도 다른 길로의 망설임 없이 SW 개발자의 길만 걸어왔습니다. 그런 제가 SW조기교육을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의무화”, ”강제화”를 반대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만 제가 어떤 일을 하는지 잘 모르시고 넘겨짚으신 것 같습니다. 저는 SI 업계의 가까이에 있지만 직접 SI 작업을 하는 일은 대단히 드뭅니다. 저는 업무시스템의 코어 프레임워크를 개발하는 것이 제 주력 분야이기 때문에, SI 업계의 개발자들을 가까이서 대단히 많이 보고 있습니다. 즉 저는 솔루션 개발자입니다만 SI 개발자들을 항상 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SI 시장이 30조라고 하셨는데, 어디 기준의 자료를 말씀하시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SI”라는 단어 자체가 워낙 다양하게 해석되기 때문에 좁게 해석한 것인지 넓게 해석한 것인지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지요. 통계적으로 분석할 때 보통 SI는 철저하게 System Integration을 말하고 SM, System Management조차도 제외시키지만, 개발자들이 말할 때는 대부분의 경우 SI 시장이란 SM을 포함한 걸 말합니다. 게다가 업무 내용 면에서 시스템 통합이나 유지보수 만을 말하는 것보다, 개발자들은 ”특정 기업이나 공공의 프로젝트 요구에 따라 파견되어 개발하는 시스템”을 대부분 SI라고 통칭합니다.
SW 시장 내의 분류상으로는 패키지/솔루션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SI 형태로 진행되는 사업들이 부지기수입니다. 겉으로 내놓은 껍데기만 패키지/솔루션일 뿐 실제 진행은 SI로 작업하는 경우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이건 통계 속에 완전히 숨어있습니다. 통계만 쳐다보시면 이런 왜곡된 숫자들만 보시게 됩니다.
개발자들이 보는 통상적인 개념의 SI 개념으로 SW시장을 보자면, 아마 김진형소장님이 통계적으로 알고 계시는 것보다 몇배 더 커질 것입니다. 김진형소장님이 알고 계신 것과는 많이 다를지 모르겠습니다만, 저와 제 지인 개발자들이 아는 한, 대한민국 SW 산업 전체에서 앞서 말한 통상적인 개념에서의 SI의 비율은, 종사하고 있는 개발자 수로 따지면 아무리 적어도 60% 이상이며, 저는 70% 내외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매출 면에서는 오히려 더 클 겁니다.
즉 대한민국에서 SW업계는 SI가 사실상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 본문에서 SW산업협회를 거론한 부분도 눈여겨보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윈도우 네이티브 개발인 델파이, C++빌더 개발자이고, 이쪽의 유명한 개발자 커뮤니티 볼랜드포럼의 대표시삽을 16년 정도 해오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뿐만 아니라 대단히 많은 개발자들을 오프라인에서도 만나 많은 의견들을 나눠왔습니다. 직접 얼굴을 대면해서 얘기를 나눈 개발자만 수천명은 될텐데, 90년대 후반부터 인연을 이어왔던 그 개발자들은 지금은 비율로 따지면 자바나 웹, 모바일 등등의 다른 분야로 옮겨가신 분들이 더 많으시고 그래서 다른 분야의 상황과 얘기들도 많이 듣습니다. 또한 저희 집사람도 자바 파트의 한칼 하는 아키텍트여서 집사람을 통해 자바쪽의 사람들도 꽤 많이 만나고 얘기를 나누어왔습니다.
소프트웨어정책을 총괄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중책에 계시면서, 우리나라 SW 업계를 SI대기업들이 얼마나 망쳐왔는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시고 가볍게 보시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SW중심사회”는 저도 적극 반기는 컨셉입니다. 하지만 국내 SW 업계를 쥐고 흔드는 SI 대기업들을 그냥 방관하고서는 공염불일 거라고 확신합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정말로 걱정합니다. 두 아이의 아빠이고 그 아이들의 교육에 많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다가 SW 교육을 하나 더 끼워넣었을 때의 장점 뿐만 아니라 폐해도 불을 보듯이 예측됩니다. 아이들은 지금도 어려서부터 만만치 않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거기에 왜 짐을 하나 더 얹으려고 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초중고 SW 교육 의무화 추진을 중단하라 ”
가 이번 글의 제목입니다.
자꾸 딴 길로 나가는 글들이 보여서,
제목에 충실한 의견이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에
제목을 다시 적어 보았습니다.
[…] 쓴 초중고 SW 교육 의무화 추진을 중단하라 글에 제가 예상치도 못했던 엄청난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페이스북과 […]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이 글에 반대의 의견을 낼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맞습니다. 저는 네이티브 c, c++개발자 4년차에서 개발자 커리어를 완전히 접어버리고
스마트기기의 기술지원을 하고 있는 회사원입니다.
왜 개발자가 싫었는지 모든 내용이 이 글에 포함 되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이유가 더 필요 할까요?
아직도 저는 코딩하고 싶습니다. 이제는 취미로도 가질 수 없게 되버렸지만 늘 원합니다.
하지만 직업으로는 싫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코딩을 가르치고 싶지 않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쳐서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주고 싶습니다.
이 글에 완전히 동감합니다.
오랜만에 눈이 번쩍 뜨이는 글 감사합니다.
열띤 초론이군요.
저는 7세 4세 아들과 이제 돌지난 딸아이 3남매를 가진 44세 아빠입니다.
우리 첫애 미취학 아동인데.. 프로그래머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빠의 대업을 이어가길 원하는거죠.
라즈베리파이. 아두이노 등 MS와 무관한 제품들이 인터넷에 널여있으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것이고 아이들에게 친숙한것이고.. 초등학교 때부터 좋아하는것을 가르치고 중학교 고등학교
즐기면서 학교를 다닐수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저또한 SW회사를 다니며 밤새 인터넷 뒤지면서 모르는것 하나씩 배워가며 즐거워하였답니다.
SW를 의무화한다는 말은 힘든 것을 초등학교때부터 왜 가르치냐??이런 어감이 큽니다..
하지만 즐기면서 배우고 즐기면서 학교생활할수있도록.. 교육시스템이 변화가 필요한 지금..
바로 최고의 선택이될수도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왜냐구요?? 재미있으니깐..~
현재 우리나라 교육에서 실종된 것은 생각하는 능력입니다.
S/W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하여 그것을 교육시키면 그 시장이 당장 나아진다. 현재 시장의 포커스가 S/W라고 해서 S/W를 모든 아이들에게 교육시켜야 한다는 논리는 대체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앞서 공선생님꼐서 교육문제를 거론하셨는데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는 고등교육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다는 데 있습니다. 초중고 입시교육이 고등교육을 전혀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스스로 사고하는 능력, 본질을 고민하는 생각의 힘이 부족한 것이고 이 부재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그로 인한 파생적 효과를 낫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그 해결책이 전국민의 S/W 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영국과 미국이 한다고 우리나라도 해야 한다구요? 올바른 행동이란 상황과 자원에 맞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아이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이를 펼치는 것이 목표라면 S/W 교육은 그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본질적인 해결책이 아니란 말씀입니다. 반대의견에 논리적 접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너는 모르고 나는 아니. 이대로가 맞다고 이야기하시는 것은 전혀 토론이 되지 않습니다.
수년간의 경험에 비추어 판단하시겠지만 세상을 보는 시각이 선생님의 생각이 전부가 아님을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토론을 제안하셨지만 토론이 아니라 칼자루를 잡고 결투를 하자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공격적인 행동은 일시적 효과를 나을지 모르나, 건강한 결과를 보장하지 못합니다. 결국은 우리나라의 교육과 S/W 산업 그리고 IT 에 이르기까지 건강한 생태계에 목적을 두고 장기적 포석으로 가야합니다. S/W 가 해답의 일부는 맞지만 전부인양 이야기하신다면 앞으로 공선생님과 이야기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저 역시 해당 댓글을 보며 썩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 원문: Imp on Delphi & C++ Builder […]
[…] 원문: Imp on Delphi & C++ Builder […]
교육에 종사하고 있는 일인으로써
SW교육이 보통교과에서 하고 있지 않거나 좀더 나은 교육적 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능동적 학습 습관, 공부하는 방법을 배우는 스킬, 의사소통 및 협동학습 환경 등.
아이들에게 논리를 가르칠 수 있는 가장 쉽고 이상적인 방법이 바로 ”programming”입니다.
왜냐하면 응용학문이고 도구이기 때문이죠.
수학적으로 논리를 가르치는 것을 생각해봅시다. 중학교때 ”집합” 단원을 통해 일반적으로 논리를 지도하게 됩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잉을 통해 초등학교 저학년에게도 구체적으로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실천하는 습관을 길들일 수 있다 봅니다.
그냥 뻘글에가까운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코딩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이 목매는 대학수준을 가르는 기준을 세운다면 또다른 사교육시장이 생기겠군요. 코딩알고리즘을 수학이나 물리처럼 공식달달외우고 응용문제에 적응시켜서 문제해결요구해서 우열판별하는 식으로 가르치면 정말 재미없을겁니다. 코딩이 재미있는건 의도한것이 실제동작하는 프로그램을 만들때 성취감때문이라고봅니다. 점수로 사람을 골라야하니 흥미위주보다는 변별력이란 걸 고려해서 난이도가 적당히 어려워야할텐데 조건에 기준미달이면 학벌이 기대치에 못미쳐 대학서열떨어질까봐 전전긍긍하며 하는 코딩이라…. …재능이 있다면 못할것도 없겠지만 흥미없는 애들은 스트레스 그 자체겠네요. 꼭 공대가 아니어도 수학과같은 곳에서도 메이플이나 매트랩같은걸로 필요하면 C계통언어로도 잘들 코딩하던데 굳이 입시과목에 넣자는 이유가 뭔지.. 컴퓨터나 모바일기기가 흔해진 요즘이니 인터넷이나 게임할시간에 차라리 코딩같은 생산적인걸 배우라는 취지라면 취지는 좋지만 입시공부라는 방법은 좀 에러가 아닐까 싶네요…. 낮은 연령층의 인구가 줄어드니 아이들이 옛날보다 어른들로부터 더많은 기대를 받게되는것 같고 뭐 그렇네요. 덧붙여 좀더 쓰지면 대학4학년때 신입생들의 게임오토는 어떻게 만들까?하는 대화가 ”알고리즘 써서”만들면 된다는 입코딩스런 말로 끝나는 걸 우연히 들은 적이 있습니다만 신입생들의 이런대화가 더 구체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결과물내는 수준이 SI업체에 목매지 않아도 되는 주준에 이른다면 열악하다는 IT근무환경자체가 이 신입생들로부터 변화가 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하지만 깊지않은 지식으로 입코딩만하는 비전공자만 늘어나는 쪽으로 가게된다면 아마도 현실은 지금과 다르지 않을것 같네요.
DesignIntf 이거 검색해서 들어왓다가 이런글 보고 잇네요. \ToolsAPI 폴더를 라이브러리 패스에 걸어주니 작동하네요. ㅎㅎ 현재 초중고딩 교사들이 프로그래밍을 제대로 가르칠수나 있을지 의문이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