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알려지지 않아서 계속 오해가 생기고 있어 개발자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종종 최신 버전을 구입하려고 하면서 Delphi 7이나 C++Builder 6으로 “하위 버전 인증”을 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오는데요. 일일이 설명을 드리기가 너무 번거로워서 블로그에 씁니다.

현재 데브기어에서는 Delphi 7과 C++Builder 6를 정상 판매하고 있습니다. 단종되었던 제품입니다만, 문의가 많아 작년 말부터 재출시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다만, 본사의 제품 계획에 따라 언제 다시 단종될지 모르는 상태입니다. (완전 단종 시기는 본사의 정책에 달려 있으므로 확실히 언제 단종될 지는 예상하기 어렵습니다만, 적어도 앞으로 2~3개월 정도까지는 공급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Delphi 7과 C++Builder 6는 upgrade가 아닌 New User만 판매가 되구요. 최신 버전인 2007/2009보다 가격이 조금 높습니다. (2007 버전부터 가격이 인하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사이 버전인 8, 2005, 2006은 판매되지 않습니다.

그렇기는 해도… 저와 데브기어에서는 최신 버전인 2009/2007 버전을 사용하시기를 권하는 입장입니다. 윈도우 비스타 이상에 대한 지원, 유니코드, 강력한 멀티티어 개발 등등 최신 기능들의 혜택이 크니까요. 아직 많은 개발자들이 10년 가까이 된 오래된 버전들을 사용하면서 최신 IT 트렌드로부터 한참 거리가 먼 기술에 파묻혀 있습니다. 또 당장 올해 말 정도에 윈도우 7이 출시될 전망인데, 언제까지나 윈도우 XP 대응의 소프트웨어만 개발하는 것은 여러분의 경쟁 회사에 뒤쳐지게 되는 지름길(?)이 아니겠습니까. ^^

————————————————————————

참고로, 데브기어와 엠바카데로에서는 정상 유통 경로를 통하지 않은 제품의 라이선스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 사실은 볼랜드/엠바카데로의 모든 제품의 라이선스 문서에 오래전부터 명시되어 있습니다) 종종 중고 제품을 매집하여 재판매하는 업자들이 나서서 그 업자들로부터 제품을 구입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런 경우 단속되더라도 데브기어/엠바카데로에서는 라이선스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간단히 말해 불법입니다.

기본적으로 소프트웨어는 벤더의 명시적인 승인이 없는 한 라이선스 이전이 불가하며, 또한 데브기어/엠바카데로의 인증된 유통 채널을 통해 구입하는 경우에만 라이선스를 인정합니다. 따라서, 중고 등의 비품 매매를 통해 금액을 송금하고 제품 패키지를 넘겨받았다고 해도, 라이선스는 여전히 최초에 정식 채널을 통해 구입했던 개발자에게 그대로 있으며 송금한 개발자가 넘겨받은 패키지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여 사용한다면 불법 사용이 됩니다.

정상 유통 채널의 구분을 위해, 데브기어에서는 국내 유통되는 제품에 대해 데브기어 명의의 정품임을 인정하는 공문을 제품과 함께 발송합니다. 또 견적 단계에서도 정식 유통 채널 증명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데브기어 명의의 공문이 없이 유통되는 제품은 정상적으로 유통되는 정식 제품이 아닙니다.

현재 전문적으로 중고 유통을 하고 있는 업자들을 강력하게 제재하고 있으며, 악성의 몇개 업체들에 대해서는 소송을 위해 자료 및 증언 등을 수집중에 있습니다. (관련 증거 등을 제공해주시는 분들께는 저희 제품 구입시 소정의 혜택을 드립니다)

하지만, 가해자인 업자를 법적으로 제재하는 것과는 무관하게, 피해를 입은 개발자 및 개발업체의 라이선스를 인정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이것은 저희 데브기어가 한국 시장에서의 권한을 위임받은 엠바카데로 본사의 정책이기 때문에 저희가 어길 수 없는 부분입니다.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판매한 업자를 다시 찾아 송금했던 금액을 돌려받는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업자들은 일반적으로 고정 사무실조차도 없이 메일이나 홈페이지만 걸어놓고 판매를 하고 있으므로 다시 찾아 돈을 회수하기는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