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의 모든 것을 품은 온디맨드 툴셋, All-Access

소개가 좀 늦었는데, 본사에서 얼마 전에 “All-Access”라는 새로운 제품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올 액세스”는 엠바카데로의 모든 개발툴, 모든 DB 툴들을 한꺼번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서비스입니다. 미디어가 USB로 되어 있는데요. 프로그램 설치 없이 PC에 USB만 꽂고 바로 사용하는 겁니다. 모든 툴들이 USB 안에 이미 설치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설치 과정이 없으므로 사용자 등록 과정도 필요없고, 바로 꽂고-사용하면 됩니다. 개별적인 라이선스 키들은, 모든 올액세스 USB 안에 이미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개별적인 엠바카데로/코드기어 툴들과 달리, 라이선스 정책이 등록된 사용자 수 기반이 아닌 동시 사용자 수이기 때문에, 한 기업에서 1개를 구입했다면 직원들이 하나의 USB를 필요한 대로 다 돌려가며 사용해도 됩니다. 어차피 USB를 각 툴의 실행 순간에 라이선스 체크를 하기 때문에 여러 PC에서 동시에 실행은 안됩니다.

올 액세스는 서브스크립션 베이스여서, 한번 구매하면 1년동안의 SA가 기본으로 포함됩니다. MSDN 서브스크립션과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제품”이 아닌 “서비스”라고 하는 이유가 서브스크립션이기 때문입니다) 즉 구독 기간 동안에 업그레이드 출시되는 모든 제품이 무료로 업그레이드됩니다. 1년간의 기간이 끝나기 전에 연장 구매를 하면 훨씬 싼 할인 가격에 연장이 되구요. 물론 연장을 안했더라도 이미 구입한 USB는 그대로 사용 가능하죠. 또 올 액세스 자체의 컨셉이 ‘모든 제품 포함’이기 때문에, 올 액세스 SA 기간 동안에 새로운 제품이 나오더라도 모두 추가로 제공됩니다.

또 서브스크립션 기반인 만큼, SA 기간 동안에는 USB를 분실하더라도 미디어 값만 지불하면 재발급이 됩니다. 다만, 미디어 가격은 USB 메모리가 CD/DVD보단 비싸니까 아무래도 무시할 정도의 가격은 아닐 듯. (미디어 가격은 아직 본사로부터 통보를 못받았습니다) 사실 동일한 라이선스 키가 들어있는 USB 미디어를 두개 가지고 있어봤자 동시에는 한 사람만 사용할 수 있으니까 미디어를 더 발급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겠죠.

개발툴들에 프로, 엔터처럼 에디션이 있는 것처럼 올 액세스에도 멤버십 레벨이 있는데, 브론즈, 실버, 골드, 플래티늄입니다. 여기에서 브론즈에는 프로에 해당하는 모든 제품들이 포함되어 있고, 올 액세스의 에디션이 올라갈 때마다 안에 포함된 제품들의 에디션도 같이 올라가는 셈이죠. 올액세스 골드 이상이면 개발툴은 모두 아키텍트 에디션입니다.

가격은 당연히 개발툴 단품보다 비싸겠죠? 올 액세스를 RAD 스튜디오와 비교하자면, 올 액세스에는 기본으로 SA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RAD 스튜디오 + SA 가격과 비교하는게 맞을 겁니다. 거기에 추가로 엄청나게 많은 고가의 툴들이 더 들어가 있죠.

올 액세스의 각 에디션들의 가격은, 그에 해당하는 에디션의 RAD 스튜디오에 SA 옵션이 포함된 가격보다 대략 20% 정도 높습니다. 여기엔 당연히 RAD 스튜디오 외에도 J빌더, 델파이 PHP, 3rd레일 등의 모든 개발툴과, ER/스튜디오, EA/스튜디오, 파워SQL, 래피드SQL, DB아티잔 등의 모든 디비툴들이 다 포함되어 있고, 동시 사용만 아니라면 필요한 대로 USB를 다른 사용자가 갖다 쓸 수도 있고 설치도 필요없습니다.

물론 이런 막강한 조건이라고는 해도, RAD 스튜디오 외에 다른 어떤 툴도 필요하지 않은 소규모 기업에선 전혀 필요하지 않은 오버죠. 하지만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에서는 네이티브 개발 외에도 자바나 PHP, 루비 등의 개발이 추가로 필요한 경우가 흔하고, 또 데이터베이스가 전혀 필요하지 않은 완전 패키지 개발 업체가 아닌 경우라면 최소한 하나 이상의 디비 툴이 필요하죠. 예를 들어 단지 DB관리만을 한다고 해도 토드 등의 SQL 툴은 쓰게 마련이고, 거기에 디비 모델링, 디비 튜닝 등의 데이터베이스에 관련된 모든 툴들이 다 포함된 거니까, 가격으로서는 정말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디비를 다루는 일이 잦기는 해도, 역시 개발자인 저의 입장에서는, 디비 툴들을 모두 제외한다고 하더라도, ‘설치 없이’ 꽂기만 하면 바로 사용가능하다는 것이 무척 매력적인데요. 아시다시피, 개발툴들이 점점 더 기능이 막강해지면서 필연적으로 무거워지고, 그런 만큼 한번 설치, 재설치를 하는 것만 해도 상당한 시간과 스트레스를 일으키니까요. 본사에서 올 액세스 모델이 성공할 경우, 개발툴만의 USB 무설치 버전이 출시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3 comments for “개발의 모든 것을 품은 온디맨드 툴셋, All-Access

  1. 얼렁..

    개발툴만 들어간 제품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All-Access 의 제품이 실행될때 라이선스 체크한다면…

    네크워크가 되지 않는 환경에서는 사용불가한 것인가요?

  2. 지난 주말 엠바카데로에서 All-Access라는 새로운 제품을 출시했습니다.Embarcadero All-Access All-Access는 USB 메모리에 엠바카데로사의 최대 18개 제품(Delphi, C++ Builder, JBuilder, Delphi for PHP, ER/Studio등)을 담아서 판매합니다. 단순히 담아 놓기만 한 것은 아니고 각 툴들이 USB 메모리에 미리 설치되어 있습니다. 맞습니다! 아무 PC에나 이 USB 메모리를 꽂으면…

  3. 와… 멋지네요. +_ +
    처음 몇년이야 설치도 신선하고 앉아서 멍하니 있어도 뭔가 일하는것 같은 느낌인데
    그 시기가 지나면 설치 참 피곤하죠… ㅋ
    업데이트 신경써 주는것도 그렇고… 가끔 최신 업데이트를 잊어서 쓸데없이 버그와
    씨름하기도 그렇고… … –;

    개발툴에 대한 혹은 뷔페식? 선택이 가능한 라이센스가 있으면 좋을것 같습니다.
    선택한 툴들은 라이센스가 되고
    나머지 툴들은 자동으로 트라이얼이 되는 등…

    트라이얼 사용 기간도 기존과 조금 차별을 두어, 접속해서 사용한 시간을 기준으로
    10~15일 정도를 개별 관리해 주면 좋을것 같습니다.
    관심 있는 트라이얼은 은근히 아껴 쓰려고 쪼으다가 구매하게 되는… ㅎㅎ
    게임에서 유료 아이템을 사게되는 이유와 다소 비슷한 점이 있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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