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ast 백신의 오진 문제가 Avast 본사에서 엔진 업데이트로 해결했다고 합니다.
본사 기술지원 포럼에 딸랑 한줄로 써놨네요.
http://forum.avast.com/
오… 대단한 배짱입니다. 엄청나게 빗발치는 항의에 대해, 사과 의사의 표명도 없이, 그냥 ‘해결됐어~’ 한마디로 끝이군요. 항의하는 개별 글들에 대해서도 모두 ‘업데이트해’ 한마디로 답변을 달았더군요. Avast는 “전세계 사용자 1억명이 선택한 백신” 이라고 홍보해왔는데, 그 숫자가 사실이라면 1억명 대부분이 피해를 입었을텐데도, 사과도 없이 한줄 공지로 끝이군요.
그나마 한국 사이트에는 사과 메시지라도 올려놨네요.
http://www.avast.co.kr/notice/587
http://www.avast.co.kr/notice/588
그래도 불과 반나절 남짓한 동안 너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해버려서, 사과조차도 무색할 것 같습니다.
사실, 오늘 아침에 Avast 측에서 엔진 업데이트를 하기 전에, 단 한번이라도 테스트를 돌려봤다면 이런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전세계의 윈도우 기반 PC들 중, 델파이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 전혀 없는 PC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설사 IT 비전문가라고 해도 자기 PC에서라도 간단히 돌려보기라도 했으면 수도 없이 나오는 바이러스 탐지 메시지 때문에라도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눈치챘을 겁니다. 테스트를 전혀 해보지도 않고 엔진 업데이트를 올렸다는 얘기죠.
Avast 한국 사이트의 Q/A 게시판에는, 지금도 내내 시스템 복구하느라 난리치고 있는 사용자들의 항의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어쨌든, 저번 Win32/Induc 사태에 이어, PC 시스템 전체의 경찰 노릇을 하고 있는 백신 프로그램이 오진을 하면 얼마나 엄청난 사태가 벌어지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습니다.
안그래도 오늘 오전 빵집, opencapture등등의 프로그램이 멈춰서 avast에 계속 리포팅하고, 한국지사에 전화를 몇차례 넣었는데, 오후쯤 update되면서 해결되었더군요. 답답하다고나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