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제품에 대한 정책

이번에는, 업그레이드 제품에 대한 정책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엠바카데로/코드기어에서 판매하는 개발툴 제품들은 크게 뉴 유저(New User)와 업그레이드(Upgrade) 제품으로 나뉘어집니다. 뉴 유저 제품은 말 그대로 해당 제품을 처음 사용하는 개발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이고, 업그레이드는 기존에 이미 뉴유저 혹은 업그레이드 제품을 사용하던 개발자가 추가로 더 새로운 버전을 구입할 때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엠바카데로/코드기어 개발툴 제품의 경우, 업그레이드 제품의 가격은 뉴유저 제품 가격의 70% 전후의 가격으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 “Delphi 2009 Enterprise” New User 제품의 가격이 320만원일 경우, 동일 제품의 업그레이드 제품의 가격은 224만원 정도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업그레이드 제품을 구입하려면 당연히 기존에 사용하던 구버전 제품에 대한 증명이 되어야 합니다.

업그레이드 제품의 라이선스와 관련하여, 두가지 중요 사항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구버전 사용 권리의 원칙이고, 다른 하나는 동일 사용자의 원칙입니다.

구버전 사용 권리의 원칙이란, A 제품의 구버전에 대해 동일한 A 제품의 신버전을 업그레이드로 구입했을 경우, 신버전 뿐만 아니라 구버전을 계속 사용할 권리도 그대로 갖는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델파이 7 엔터프라이즈 뉴 유저를 구입하여 사용하던 개발자가 델파이 2009 엔터프라이즈 업그레이드 제품을 구입할 경우, 새로 구입한 델파이 2009 뿐만 아니라 기존의 델파이 7도 그대로 사용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동일 사용자 원칙이란, 위의 구버전 사용 권리와 관계된 것인데요, 구버전과 신버전을 모두 사용할 권리가 있기는 하지만 이 두 버전 제품을 사용할 권리는 단 1명에게만 있다는 것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업그레이드 라이선스는 이전의 뉴 유저 라이선스와 1:1로 결합된 라이선스로서 분리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1카피의 구버전을 사용하던 기업이 신버전 업그레이드 1카피를 구입하는 경우, 여전히 단 1명의 개발자만이 이 두 버전을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1명의 개발자가 기존의 델파이 7을 그대로 사용할 필요가 있고 델파이 2009도 사용해야 하며, 또다른 개발자가 추가로 델파이 2009를 사용해야 한다면 델파이 2009 업그레이드 1카피만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업그레이드 1카피와 뉴유저 1카피를 구입해야 합니다.

그런데 실제 개발자들이 이 두가지 원칙을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판단해서, 신버전 업그레이드를 구입했으니 구버전을 사용할 권리는 없다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이런 정책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예전의 볼랜드 시절부터 지금의 엠바카데로/코드기어 개발툴은 업그레이드를 구입하면 구버전을 사용할 수 있도록 라이선스상으로 허용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업그레이드 제품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구버전을 반납하고 돌려받지 못했다면 반드시 라이선스 시트를 돌려받으셔야 구버전 사용 권리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 데브기어의 리셀러 등에 구버전을 제출한 후에 돌려받지 못했다면 꼭 요구해서 돌려받으시기 바랍니다.

반대로 오해하는 경우도 흔하죠. 뉴유저 개발툴 여러 카피를 보유한 기업이 업그레이드를 추가로 몇 카피를 구매하고, 뉴유저 카피수와 업그레이드 카피수를 합한 숫자만큼 개발자가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구버전 뉴유저 1카피를 보유한 기업이 신버전 업그레이드 1카피를 추가 구입할 경우 개발툴을 사용할 수 있는 개발자 수는 전혀 늘어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두 개발자가 사용하게 되면 1카피만큼의 불법 카피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런 업그레이드 제품의 라이선스 특성(뉴유저와 업그레이드 라이선스는 1:1로 결합된 라이선스라는 것)은, 여러 버전을 거쳐 업그레이드하더라도 똑같이 해당됩니다. 예를 들어 델파이 5 뉴유저를 보유하고 있다가 델파이 2005 업그레이드를 구입하고, 다시 델파이 2009 업그레이드를 구입하는 경우, 허용된 개발자 수는 여전히 1명입니다. 업그레이드를 몇번 반복하여 구입하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서, 업그레이드를 구입하려면 구버전을 증명해야 한다고 했는데요. 이 증명의 방법으로, 데브기어에서는 구버전 제품 전체를 택배 등의 방법으로 회수합니다. 그리고 신버전 업그레이드 제품을 발송할 때 구버전에 동봉되어 있던 라이선스 시트(이게 정말로 중요한 거죠)와 함께 구버전 설치 시디의 복사본을 함께 돌려보냅니다. 이렇게 해서 고객사는 구버전에 대한 사용 권리를 그대로 행사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미 업그레이드에 사용된 제품이라는 것을 표시하기 위해 그런 내용을 고지하는 레이블을 라이선스 시트에 부착합니다.

다음은 업그레이드시 구버전 라이선스 시트에 부착되는 레이블의 인쇄 내용입니다.

업그레이드 제품 구입시, 업그레이드 이전 제품과 이후 제품을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업그레이드 이전/이후의 라이센스는,
– 하나의 결합된 라이센스이므로 분리되어 취급/사용될 수 없습니다.
– 이전/이후 라이센스는 사용권이 허용된 동일인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이전/이후 라이센스를 분리하여 직장 동료 등 타인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1 comment for “업그레이드 제품에 대한 정책

  1. 박지훈씨 블로그에 C++빌더의 라이센스 정책에 관한 설명이 있어서
    연결했다.

    간단히 설명하면..

    업그레이드 버전을 구입하면 기존 버전도 라이센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것이다.
    다만 업그레드 버전이나 기존 버전이나 개발자 1명에 대해서만 사용 가능하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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