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이상 이어져 오던 데브기어 박범용 대표와의 고소 사건이, 극적으로 법적 절차를 취소하고 대화를 진행하기로 합의가 되었습니다.
어제 저녁때쯤 데브기어 박범용 대표와 3시간 가까이 통화하면서 박범용대표가 저를 오해하게 된 데 대한 설명을 들었고요. 오해로 이렇게 큰 일이 벌어진 데 대해 충분한 사과를 들었습니다.
그 설명들을 100% 납득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이해할 수 있는 면도 있었습니다. 다음주에 직접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한 모든 세부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이번 사태로 불거진 문제들에 대한 대책들도 논의해보기로 했습니다.
사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에는 온갖 종류가 있지만, 그중 최악의 방법이 폭력의 커뮤니케이션이고 그 다음 나쁜 방법이 법을 통한 커뮤니케이션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일이 극단적으로 치달아왔지만, 그래도 돌이킬 수 없을 상황까지는 가지 않고 마무리가 되어 정말로 다행스럽습니다. 저를 위해서나, 데브기어를 위해서나 말입니다. 이렇게 극단적인 사태까지 벌어질 필요는 없었는데 말이지요…
물론, 저는 앞으로도 계속 끊임없이 가격 문제를 제기할 겁니다. 한국에서 미국 개발자와 차별없는 가격으로 델파이, C++빌더를 구입할 수 있게 되는 그날까지 말입니다. 이제 가격 문제의 1라운드는 종료되고, 2라운드로 넘어가는 시점입니다. 그래도 2라운드에서는 사법기관이 등장하는 일은 없겠지요. ^^
그동안 제게 탄원서를 보내주신 수백명의 개발자분들을 비롯하여, 각별한 관심으로 제게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신 많은 개발자분들께, 진심으로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나든, 저와 마주치신다면 꼭, 살짝 아는 척 해주시고 말 걸어주세요. 직접 머리 숙여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