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바카데로, 199달러 Delphi/C++Builder 스타터 에디션 출시

1094206921엠바카데로에서 지난 1월 31일자로 취미 개발자, 입문 개발자, 후진국 개발자들을 위한 새로운 델파이 및 C++빌더 에디션인 Starter 에디션을 출시했습니다. 이 스타터 에디션은 초저가로, New user가 199달러, 업그레이드가 149달러입니다. 또한 경쟁 개발툴 사용자들의 경우에도 업그레이드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대신, 이 스타터 에디션에는 일반 기업에서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사실상 거의 완전히 막는 몇가지 라이선스상의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에 내놓았던 무료 및 저가로 내놓았던 터보 에디션이 단종된 후로 대단히 아쉬웠었는데요. 이번의 스타터 에디션을 터보 에디션과 비교하자면, 199/149달러의 스타터 에디션은 무료 에디션이었던 터보 익스플로러보다는 비싸지만 저가 에디션이었던 터보 프로페셔널보다는 훨씬 더 낮은 가격으로, 사실상 구입에 가격의 부담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스타터 에디션의 제한 사항들

기능적으로 보면.. 스타터 에디션에서는, 예전의 무료 에디션이었던 터보 익스플로러와 같은 컴포넌트 설치 제한이 없습니다. 즉 어떤 서드파티 컴포넌트라도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구요. 또한 기본적인 델파이/C++빌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데 있어서는 제한이 적은 편입니다.

이 스타터 에디션은 프로페셔널 에디션(799달러)에 비하면 라이선스상으로 몇 가지 제한이 걸려 있는데요. 그중 가장 중요한 제한은 연간 매출이 미화로 1,000달러를 넘는 기업 및 스타터 에디션으로 얻는 매출이 1,000달러를 넘는 개인, 직원 은 사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즉, 기존에 델파이 및 C++빌더를 사용해왔던 대부분의 기업들과 프리랜서 개발자들은 현실적으로 이 스타터 에디션을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며 최소한 프로페셔널 이상을 사용해야 합니다.

라이선스에 연간 1,000달러 매출이라는 아주 낮은 제한을 걸어놓은 것은 스타터 에디션이 “취미 개발자, 입문 개발자, 후진국 개발자”만을 위한 것이라는 취지에 충실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면, 새로 창업한 회사에서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여 수익을 벌어들이기 시작하면, 연간 매출이 1,000달러를 넘어서는 시점에서는 프로페셔널 에디션 이상을 구입해야 합니다.

더불어, 라이선스상의 제한으로는, 여러 카피를 구입하더라도 동일 네트워크에서는 5명까지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5명 제한은 법적인 라이선스상으로도, 또 네트워크에 대한 강제 제한으로도 걸려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다른 C++빌더/델파이 XE 에디션과 함께 사용할 수 없습니다. 즉, C++빌더 XE 프로페셔널 이상을 사용중인 개발자가 델파이 XE 스타터 에디션을 구입하더라도 같은 PC에 설치가 불가능합니다.

스타터 에디션의 장점과 한계

1348220216라이선스상으로 델파이 혹은 C++빌더로 현실적인 수입을 얻고 있던 기업 및 개발자들은 이 에디션을 사용할 수 없기는 하지만, 델파이와 C++빌더를 처음 사용하기 시작하는 개발자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겠습니다.

더욱이, 교육용 목적에 한해 초저가로 판매하고 있는 교육용 에디션의 경우, 한국 시장에서는 엠바카데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데브기어는 교육용 제품을 15라이선스 번들로만 판매하고 있어 학생 개인이 교육용 라이선스를 구입할 수 없는데요. 교육용 제품의 가격에 가까우므로 학생들이 이 스타터 에디션을 구입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아키텍트 에디션으로서 델파이 및 C++빌더의 전체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교육용 에디션에 비해 기능이 많이 부족한 것은 아쉽겠지요.

엠바카데로에서 스타터 에디션을 통해 낮은 부담으로 델파이 및 C++빌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은 아주 긍정적입니다만, 개인적으로 볼 때 저가 에디션 이외에 여전히 터보 익스플로러와 같은 무료 에디션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2006 버전의 터보 익스플로러에 비해 기능을 더 많이 제한하더라도, 상업적 라이선스에 제한이 있어서는 개발자들을 심리적으로 위축시키게 되어 그다지 큰 효과를 거두기 힘들 것입니다.

물론 컴포넌트 설치 제한 이외에는 큰 기능적 제한이 없었던 터보 익스플로러의 경우, 적지 않은 개발자들이 불법적으로 컴포넌트 설치 크랙을 사용함으로써 코드기어/엠바카데로의 입장에서는 일정 부분 피해를 입기는 했는데요. 이것은 볼랜드 시절 델파이와 C++빌더의 스탠더드 에디션이 퍼스널 에디션으로 바뀌던 시기에도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당시 볼랜드 경영진에서는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한 대신 상업적 사용을 금지했던 퍼스널 에디션을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터보 익스플로러에서 컴포넌트 설치 크랙을 하는 등 EULA(최종 사용자 계약) 문서상으로 라이선스에서 금지한 내용을 위반한 경우에는 터보 에디션 사용 자체가 불법이 되기 때문에 벤더의 입장에서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엠바카데로가 개발툴을 주력 매출이 아닌 마케팅 도구로 사용하는 MS 등의 플랫폼 전문업체들과 달리 개발툴의 매출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툴 전문 벤더이기는 하지만, 단기간의 리스크에 너무 몸을 사리지 않는 처신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더 자세한 정보를 찾아보려면

스타터 에디션에 대한 자세한 정보들은 아래의 주소들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스타터 에디션 발표 보도자료
http://www.embarcadero.com/press-releases/embarcadero-introduces-starter-editions-of-cbuilder-and-delphi-rapid-application-development-environments

스타터 에디션 FAQ
http://www.embarcadero.com/products/delphi/starter-faq

델파이 XE 및 C++빌더 XE 기능 명세표 (스타터 에디션 포함 업데이트된 버전)
http://www.embarcadero.com/products/delphi/Delphi-Feature-Matrix.pdf
http://www.embarcadero.com/products/cbuilder/cbuilder-feature-matrix.pdf

1 comment for “엠바카데로, 199달러 Delphi/C++Builder 스타터 에디션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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