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lphi에서의 아이폰 개발 지원 계획

2010년 1월 28일 추가
최근 정보에 따르면, 델파이에서의 아이폰 개발 지원은 장기적으로 밀릴 것 같습니다.
기술적이거나 업체간 협조 문제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 어쨌든 많이 아쉽네요.

반면, 맥OS 버전과 리눅스 버전은 순조롭게 개발되어가고 있고 올해 출시에 아무 문제도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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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디지털데일리의 기자들과 식사를 할 일이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델파이에서 아이폰 개발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귀띔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역시 기자라 그런지 뜰만한 이슈에 빠르더군요. 그다지 구체적인 정보를 준 것도 아닌데, 바로 다음날에 간단한 기사를 올렸더라구요.


아이폰 앱 개발, 오브젝티브-C의 대안은?
http://www.ddaily.co.kr/news/news_view.php?uid=57847


그런데.. 볼랜드포럼에 이 기사를 보고 글을 써주신 분이 있어서, 좀더 자세한 내용으로 답변을 썼습니다. 그 내용을 여기 블로그에도 올려봅니다.



델파이(그리고 C++빌더)의 미래 비전에서 가장 큰 것이 바로 크로스플랫폼입니다. 그래서 현재 엠바카데로의 델파이 관련 슬로건이 바로 Delphi Everywhere, C++Builder Everywhere 입니다. 여기서 ‘where’가 플랫폼들입니다. 내년에 나올 델파이는 윈도우 버전 외에, MacOSX, 리눅스를 지원하고, MacOSX 지원의 다시 연장으로서 아이폰이 지원됩니다.


모바일 쪽으로는 아이폰 외에 윈도우 모바일과 안드로이드도 본사의 내부 장기 로드맵에 포함되어 있는데, 윈도우 모바일은 드랍될 가능성이 큰 상태입니다. (최근 1~2년 사이에 윈도우 모바일의 추락 경향이 너무 커져서 지원 계획이 드랍될 분위기입니다)


현재 진행중인 상황에서는, 이 다른 플랫폼 용 델파이의 컴파일 방식은 해당 플랫폼에서 직접 개발을 하는 과거의 카일릭스 방식이 아니고, 윈도우에서 해당 타겟으로 컴파일하는 크로스컴파일 방식으로 됩니다. 그러니까 윈도우에서 MacOSX나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겁니다.


이렇게 다른 플랫폼들을 지원하는 델파이가, 현재의 윈도우 델파이 개발툴의 차기 버전에 모두 포함되기보다는, 별도의 개발툴 제품으로 나올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일단 시장 자체가 다르니까요.


제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아마도 현재 델파이/C++빌더에서 공유하고 있는 IDE(정확한 명칭은 갈릴레오 IDE 입니다)를 빈껍데기 IDE로 독립시키고, 델파이와 C++빌더가 퍼스낼리티인것처럼, 델파이 for MacOSX나 델파이 for 리눅스, 델파이 for 아이폰 등이 이 껍데기 IDE와 함께 설치되는 제품으로 판매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런 방식이 기술적으로나 시장 면에서나 가장 리즈너블해서입니다.


이미 작업은 상당히 진행되었고, 지난 8월의 진도 상황이 MacOSX와 아이폰용 컴파일러 코어는 기본적으로 개발 완료되었고(물론 출시 전까지는 개선을 해나가겠지만), VCL을 제외한 RTL 부분도 MacOSX와 리눅스로 포팅이 다 되어있습니다. 이를 위해 델파이 2007/2009에서 RTL 소스에서 사라졌던 리눅스 지원 코드들이 당장 현재 버전인 2010 버전의 RTL에는 다시 추가되었고, MacOSX까지 추가되어 있습니다.


컴파일러와 RTL 부분은 작업이 거의 끝나있고, 크로스컴파일 방식인 관계로 맥이나 리눅스를 위한 전용 IDE를 별도로 개발하지 않으니, 현재 엠바카데로 본사에서 진행중이거나 남아있는 작업은 VCL의 크로스플랫폼화 작업과 크로스컴파일 이후의 테스팅이나 디버깅 등의 작업일 것입니다.


RTL과는 별개로, VCL은 윈도우를 위해 완전히 최적화된 라이브러리이므로, 과거의 카일릭스 때 VCL과 별개의 CLX를 새로 개발했던 방식과 유사하게 진행할 것입니다. 이건 거의 확실하구요. VCL과 CLX가 별개의 평행 라이브러리이기는 하지만, VCL로 개발된 소스의 대부분이 CLX로 포팅이 가능했었습니다. 윈도우 OS에 의존적인 코드들만 제외하면요.


CLX에서 개발자들의 반발을 받았던 QT 문제를 어떻게 하느냐의 이슈가 있는데요. 과거의 CLX는 QT를 기반으로 했었는데(제 기억으로는 2.4 버전), 당시 이 QT의 성능이 상당히 크게 떨어지는 데다가 덩치도 크고 둔해서 개발자들 상당수가 많은 불만을 가졌었습니다.


지난 9월에 델파이/++빌더 2010 발표회 때 본사 부사장인 데이비드 아이 씨가 방문했을 때, 과거 카일릭스에서 사용했던 QT를 다시 사용할 계획이냐고 살짝 물어봤었습니다. 데이비드 씨의 대답은 대략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우리도 QT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2. 하지만 최근 버전의 QT는 과거와 달리 성능에서 크게 개선되었다.
3. 만약 최신 버전의 QT가 충분한 성능이 나온다면, QT를 사용함으로써 델파이에서 더 단기간에 더 많은 플랫폼을 지원할 수 있다.
4. 그래서 QT 기반으로 개발하는 방식과, 각각의 플랫폼에 대해 완전히 네이티브로 프레임워크를 재개발하는 방식을 두고 내부적으로 성능 비교 중에 있다.


MacOSX와 리눅스 버전은 내년에 출시될 것이 거의 확정적이고, 아이폰 버전은 좀 덜 확정적인데, MacOSX 버전과 함께 나올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정보는 현재로서는 대략 이런 정도입니다.
(사실 본사에서 대외적으로 공개할 수 있도록 허용한 수준을 좀 많이 넘어섰습니다)


아마도 내년 봄 정도에 각 크로스플랫폼 버전에 대해 베타테스팅이 시작될 것이고, 그러면 저도 당연히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라도 아이폰은 꼭 구입해야 하는 상황인데 요즘 너무 바빠 아직 아이폰 구매를 못한…

6 comments for “Delphi에서의 아이폰 개발 지원 계획

  1. 이번 바쁜일 끝나면 아이폰 앱 좀 한번 심심풀이로 개발해 보려고하는데
    나중에 C++빌더로 개발할 수 있게 된다면 정말 좋겠군요.
    2010년 한해는 기쁜 이벤트가 많이 터질것 같은 느낌입니다.

    박지훈님외 데브기어 가족들 모두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2. 이게 정말이면 진짜 흥분되는군요. object-c 가 아닌 다른 언어와 다른 OS 환경에서 아이폰개발이 가능해지다니..

  3. 아이폰 개발은 꼭 지원됐으면 합니다 카일릭스 때와는 시장의 반응이 많이 다른거 같아요

  4. 질문이.. 저 본문상에서의 내년 봄 베타테스팅 이야기는 2011년의 봄 인가요?

    글쓴시각은 2009년인지라 궁금해서요 ^^;;;

    • 물론 글을 쓴 날짜가 날짜이고 그때 내년이라고 썼으니 올해인 2010년이라는 얘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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