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바카데로, UX 컴포넌트 벤더 KSDev 인수

사용자 삽입 이미지지난 며칠 사이 엠바카데로가 유명한 UX 컴포넌트 기업들 중 하나인 KSDev를 인수했습니다.

KSDev는 DevExpress, TMS 등과 함께 다양한 화려하고 강력한 UX 컴포넌트들로 잘 알려진 서드파티 컴포넌트 벤더로, VGScene, Skin Engine, ImageFX 등 강력한 UX 관련 프레임워크들을 제공해왔습니다. 아래는 KSDev 홈페이지(http://www.ksdev.com/)에 올려진 글 전문입니다.

Dear KSDev Customers,

Thank you for your support and good feedback.

KSDev’s intellectual property has been purchased by Embarcadero Technologies, the makers of Delphi and C++Builder Rapid App Development Tools. I am excited to announce that I have joined Embaracadero’s next gen frameworks team leading a very exciting project. As a result I will no longer operate the KSDev company and will not be accepting any further orders for KSDev products.

I appreciate your support of KSDev and our products. In turn have been very focused and working around the clock to bring the KSDev products up to a high quality state that I feel will carry customers until new products become available from Embarcadero. I have recently released several recent updates to that effect. Therefore the KSDev releases as of January 13th are the final release of the VGScene and DXScene products and they are considered feature complete as of January 13th 2011.

While at Embarcadero we are not bringing VGScene, DXScene, or ImageFX code forward. I am working on a very exciting next generation App Development project that will go beyond what the KSDev products were providing. It is safe to say that similar functionality of these frameworks will be made available in future Embarcadero development products. I believe it will be well worth the wait.

If you are interested in being a part of the field tests of Embarcadero’s “next generation frameworks” when they start to become available, send an email to DavidI@embarcadero.com or stay tuned to Embarcadero’s Developer Network for further news.

Until then I want to say once again thank you for supporting KSDev. I look forward to delivering you very exciting and visually stunning capabilities at Embarcadero in the near future.

With Best Regards,

Eugene A. Kryukov

P.S. Both KSDev’s Forums and Wiki keep opened this year.

이는 매우 고무적인 일입니다. 델파이, C++빌더가 처음 발표된 후 십 몇년 간, 볼랜드/엠바카데로는 단 한번도 서드파티 컴포넌트 벤더를 인수한 적이 없었습니다. (예외적으로 2002년에 볼랜드가 컴포넌트 벤더인 BoldSoft를 인수한 적이 있기는 하지만, 사실 BoldSoft는 UML 델파이 컴포넌트로서의 성격보다는 UML 모델링 솔루션으로서의 위치에 있었습니다)

지난 2008년에 TPngImage를 인수하여 델파이/C++빌더 2009 버전에 통합한 적이 있기는 하지만 개별적인 소스코드에 한했고, 회사를 인수한 것도 아니라서, 기존 라이브러리에 대한 영향은 그저 기존의 VCL에 두 개의 유닛이 추가되는 정도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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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KSDev는 완전히 다릅니다. KSDev의 UX 프레임워크 제품들은 모두 대단히 화려한 데다가 기능도 아주 강력합니다. UX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개발자라면 눈을 쉽게 돌리지 못할 정도죠. 예를 들어 KSDev의 VGScene은 Microsoft WPF나 Adobe AIR와 비슷한 UX에 더 월등한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DXScene은 DirectX 기반(윈도우에서)의 2D/3D 그래픽 UX를 위한 프레임워크로서 MacOS X와 리눅스까지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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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표가 더욱 더 고무적인 것은, 다음과 같은 언급 때문입니다.

엠바카데로에서 우리는 기존의 VGScene, DXScene, ImageFX 코드들을 유지하지는 않을 예정입니다. 저는 KSDev 제품들이 제공했던 것들을 뛰어넘는 멋진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중입니다. 미래의 엠바카데로 개발 제품들에서는 이들 프레임워크들과 비슷한 기능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정도는 미리 언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엠바카데로가 소극적으로 투자를 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면, 단지 KSDev의 화려한 컴포넌트를 그냥 델파이와 C++빌더의 차기 버전에 번들해버려서 컴포넌트 팔레트에 나타나게만 하는 것으로 그쳤을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KSDev의 기존 UX 프레임워크들을 버리고 처음부터 새롭게 개발하려고 함으로써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일 리스크를 떠안게 되었습니다.

그 리스크 대신 엠바카데로와 우리 개발자들이 얻게 되는 것은, 지금까지의 표준 VCL과 더 스무스하게 연동되고, VCL 기반의 다른 모든 UX 관련 프레임워크들과도 충돌하지 않는, 더욱 풍부하고 강력해진 VCL일 것입니다.

저는 여러해 전부터, 델파이 및 C++빌더에 더 많은 서드파티 컴포넌트들을 번들하기를 희망해왔습니다. 그 이유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멤버들 사이에 복잡한 내부 사정이 있을 RAD 스튜디오 개발팀을 고려할 때, 델파이, C++빌더에 간단하게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방법은 새로운 컴포넌트 번들 뿐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엠바카데로의 이번 인수와, 그리고 그 인수 이후의 진행 방향은, 제가 소극적으로 바랬던 것보다 월등히 더 나은 선택을 엠바카데로가 아직 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6 comments for “엠바카데로, UX 컴포넌트 벤더 KSDev 인수

    • 넵~ 저도 그렇게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아니, 델파이나 C++빌더의 파워를 생각하면, WPF를 훨씬 더 능가할 수 있게 되겠지요~

  1. 와우.. 기존의 UI 컴포넌트 시장의 생태계를 파괴해버리는 결정이긴 하지만.. 좋군여?

    • 물론 부정적인 면도 조금은 있습니다만…

      사실 그동안 델파이, C++빌더 쪽에서는 다른 기업들에 비해 서드파티 인수에 지나치게 몸을 사린 면도 있습니다. MS의 경우 수십년 동안 우수한 제품을 내놓는 기업들을 줄줄이 인수해서 자사의 제품 라인업을 치장해왔죠. 아마도.. 윈도우와 오피스(핵심 제품군) 정도만 순수하게 MS가 자체 개발한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뭐 구글이나 애플 등 다른 거대 IT 기업들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고요.

      델파이/C++빌더의 벤더가 생태계라고 할 수 있는 서드파티 컴포넌트 기업을 인수하는 것이, 마치 심판이 경기에 뛰어든 스포츠 경기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윤과 매출이 지배하는 시장에서 스포츠에서처럼 자사의 원래 영역만을 지키는 기업은 별로 없죠. 이익이 되고 효과적으로 시장을 넓힐 수 있다면 원래의 전문 영역과 전혀 무관한 시장까지 뛰어드는 것이 기업의 당연한 생리입니다.

      이번 결정에는 다른 장점도 있습니다. 그동안 VCL 기반 서드파티 컴포넌트들의 생태계는 대단히 다양하고 넓어졌지만, 반면 서로간에 역동적으로 경쟁하는 관계가 부족했었습니다. 예를 들어 DevExpress와 TMS는 모두 VCL 컴포넌트 관련으로 최고의 규모와 시장을 가지고 있는데다 상당수 제품군들이 서로 중복되어 경쟁 관계에 있지만, 두 멋진 라이벌이 제대로 경쟁하는 구도가 만들어지지 않아왔습니다. 이번의 KSDev 인수로 개발툴 벤더가 컴포넌트 시장에 강력하게 개입할 수 있는 모양새가 만들어짐으로써 컴포넌트 시장이 좀 더 활발하게 살아날 수 있는 계기를 줄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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